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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느 날 세상의 여러 소리들이 사라진다면?

아침을 깨우는 알람소리, 식사를 챙기는 어머니의 분주한 소리, 삼삼오오 모여 나누는 친구들의 다정한 소리. 이런 일상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면 어떨까요? 태어난 순간부터 이런 일상의 소리를 잃었지만 맑고 선명한 소리를 찾고, 그것을 아름답게 그려내고자 하는 청소년 준수(가명)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준수(가명)가 그린 화목한 가족의 모습

준수(가명)가 그려왔던 이야기들

준수는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많은 고난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웹툰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멋진 고등학생 청소년입니다. 준수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7개월 만에 800g이라는 작은 체구로 태어났습니다. 너무 이르고 약하게 태어난 까닭인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시력과 청각이 좋지 않은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지적장애에도 불구하고 일본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웹툰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혼자 일본어와 한자를 공부하여 일본어를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준수는 부모님 이혼 후 할머니에게 맡겨졌습니다. 연락이 두절된 아버지의 소득으로 인해 수급권을 획득할 수 없어 정부의 지원이 제한되지만, 감사한 분들의 도움과 생활력 강한 할머니께서 공공근로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하지만 공공근로의 경우 1년에 6개월까지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의 제약이 있어 할머니는 늘 한 달 생활비를 쪼개고 쪼개어 절약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언제나 준수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십니다. 지역사회복지시설에서 진행하는 웹툰아카데미에 신청도 해주시고, 최대한의 자원을 찾아 준수가 꿈을 이룰 수 있게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준수(가명)가 직접 그린 일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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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가명)가 거주하고 있는 연립주택

구조안전 위험시설물로 등록된 준수(가명)의 집

준수(가명)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방

준수(가명)가 그리고 있는 이야기...

준수는 좋지 못한 청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청각장애를 등록하여 보청기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준수는 장애등록 기준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보청기는 대개 사용기한이 5년 내외입니다. 하지만 현재 준수가 착용하고 있는 보청기는 구입한지 7년이 넘었습니다. 잦은 고장으로 한쪽 수리비만 20만원이 소요되며 수리비 부담이 너무 커 보청기를 열심히 흔들어 소리가 들리면 사용하다가, 그마저 안되면 그제야 수리를 하러 갑니다. 수많은 고난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꿈을 그려나가는 준수는 이번 이야기도 즐겁고 아름답게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보청기가 작동이 잘 안되서 힘들어하는 준수(가명)

즐겁고 아름다운 꿈을 그리고자 하는 준수

앞으로 준수(가명)가 그릴 즐겁고 아름다운 그림의 한 장면이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