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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고 죽어가는 우리의 가로수

여러분은 가로수를 잘 살펴본 적이 있나요? 우리가 평소 길을 걷거나 차를 타고 지나가는 대부분의 도로에는 가로수가 있습니다. 가로수는 주로 도시의 미관을 위해 심지만, 가로수 역시 녹색식물이기 때문에 탄소 저감 및 저장 능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로수는 도심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숨은 영웅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가로수가 건강하게 성장하지는 못합니다. 때로는 병이 들어 노랗게 변색되며 아프고, 바싹 말라 죽기도 하는 가로수. 도심의 가로수는 왜 아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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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편의를 위해 가로수에 폐기물을 배출한 모습

▲ 시민들이 편의를 위해 가로수에 폐기물을 배출한 모습

우리의 가로수는 왜 아픈가요?

가로수가 죽거나 생육 부진을 겪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 담배꽁초와 음식물, 독한 성분이 들어 있는 쓰레기들을 내 집 앞, 내 점포, 그리고 쓰레기통에 올바르게 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가로수에 투기하고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버려진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가로수와 가로수의 흙이 고스란히 흡수하게 되지요. 두 번째, 추운 겨울 날씨를 피해 병충해가 가로수의 줄기를 파고 들면 나무가 병들게 됩니다. 병충해는 겨우내 가로수를 갉아먹고 봄이 되면 산란을 통해 개체 수를 늘리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가로수가 피해를 입습니다. 마지막으로 울타리형으로 심어진 가로수를 시민들이 밟아 나무의 생육 환경이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목적지까지 돌아가는 길에 번거로움을 느낀 이들이 작은 가지형 나무들을 밟아 샛길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가로수가 성장하지 못하고 죽어갑니다.

꼬물꼬물 가로수 지킴이를 응원해 주세요!

환경실천연합회는 100명의 어린이와 함께 가로수를 보호하려고 합니다. 어린이들은 이론 교육과 체험 교육, 현장 교육 이렇게 총 3가지 활동으로 가로수 보호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이론 교육에서는 어린이들이 도심 속의 생태계와 가로수의 중요성,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이후 쓸모가 없어 버려지는 산업 폐기물인 양말목과 쓸모를 잃고 버려지는 폐목재를 활용하여 가로수의 옷과 팻말을 만드는 체험 교육에 참여합니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옷과 팻말을 가로수에게 직접 입히고 설치하기 위해 가로수를 방문하는 현장 교육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약 1,000여 그루의 가로수를 보호하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양말목을 활용해서 꼬물꼬물 만든 옷은 겨울 동안 가로수의 생장점을 보호하고 병충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알록달록 그림을 그려 넣은 팻말은 시민들이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가로수에 무단으로 배출하지 않고 가로수를 밟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로수의 원활한 생육 환경이 조성되어 사업 이후에는 더 쑥쑥 자란 가로수를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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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말목 가로수 옷 설치 모습 예시

▲ 양말목 가로수 옷 제작 모습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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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의 투기를 막기 위해 설치된 가로수 팻말

▲ 팻말로 사용될 폐목재의 재단 모습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