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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는 날씨만큼 비어가는 김치통

벌써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옷이 두꺼워지는 만큼 어르신들의 걱정도 커집니다. 냉장고에 있는 김치통이 거의 비어가기 때문입니다. 혼자 사는 노인이라고 작년에 복지관에서 김장김치를 조금 받았지만 일 년 내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올 겨울에도 김치 좀 주나요?” 주변에 김치를 나눠 먹을 이웃도 가족도 없는 김명희(가명. 85세)어르신은 최근 복지관에 오셔서 김치를 좀 얻을 수 있는 지 물어보셨습니다. 근심 어린 표정이 가득한 어르신은 겨울에 김치가 없으면 겨우내 어떻게 밥을 챙겨 먹을 지 걱정된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반찬들은 떨어져도 걱정이 덜하지만 김치가 부족하면 당장 식량이 떨어진 것처럼 불안하다고 하십니다.

금치는 어르신들을 힘겹게 합니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김치를 금치라고 부르기도 하는 요즘. 우리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왔던 김치가 그 만큼 귀해졌다는 뜻이겠지요. 예전에는 겨울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한 해 동안 먹을 김치를 담갔었지만 지금은 예전에 비해 김치를 사 먹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김치 가격이 작년에 비해 크게 올라 기존에 사 먹던 사람들도 부담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기초생활수급비 또는 기초연금만으로 한 달을 생활하시는 저소득 어르신들이 비싼 김치를 사서 드시기는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어르신들은 체력이 된다면 김치를 담가서라도 먹고 싶다 하시지만, 관절 통증이 심해 간단한 일상생활도 어려운 어르신들이 김치를 직접 담그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르신의 단출한 식단, 김치마저 없으니…….

10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자녀와도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생활하시는 현영수(가명. 88세)어르신은 지난 3년간 살이 급격히 빠지고 건강이 안 좋아지셨습니다. 이전에는 복지관에서 점심도 드시고 프로그램도 참여하러 오셨지만 연세가 높아질수록 여름철 무더위와 겨울철 한파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하루 한 끼 도시락 서비스를 받으시는데 주말에나 다른 식사 때는 반찬이 여의치 않아 거의 드시지 못하고 계십니다. 어르신은 김치라도 있으면 김치찌개도 하고 김치볶음도 해서 먹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니 도시락 남은 반찬으로 대충 끼니를 때운다고 하십니다.

거동이 불편하여 바닥에 둔 조리도구들

어르신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김치를 선물해주세요

우리가 흔히 먹는 김치는 생각보다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장을 건강하게 하고, 체내에 당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당뇨병과 심장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타민 A,B,C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작용을 통한 노화 억제에 효과적이며 식욕 증진과 혈액순환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김치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건강한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어르신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도 김치를 통해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결식을 예방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비어가는 김치 통에 한숨이 쌓이는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해 올 겨울 따뜻한 김장김치를 선물해주세요. 어르신을 향한 아름다운 나눔을 모아 큰 사랑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21년 김장김치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