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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방학이 오지 않으면 좋겠어요.

저는 지적장애를 가진 김태현(가명)이라고 해요. 많은 친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겨울방학, 저에게는 방학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아요. 방학이 되면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 생각이 신이 나겠지만 전 방학이 되면 갈 곳이 없거든요. 장애아동들도 여행을 가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지만 어려움이 많아요. 그렇다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에는 답답한 마음이 가득해요. 곧 다가오는 겨울방학,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요?

처음으로 기분 좋은 방학을 보냈어요!

복지관에서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에는 겨울방학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케이크와 새해 달력도 만들고 아쿠아리움과 키자니아도 놀러가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동안 저에게 방학은 지루하고 개학만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는데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어요. 개학 후에는 친구들에게 어떤 방학을 보냈는지 자랑할 수 있어서, 잊지못할 추억이 생겨서 더 좋았답니다. 다음에도 친구들과 함께 겨울방학을 재미있게 보내고 싶어요.

장애아동들도 즐거운 겨울방학을 보내고 싶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족들과의 여행,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며 손꼽아 기다리는 겨울방학이 장애아동들과 부모님에게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학교나 복지관, 치료실 등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애아동들은 방학이 되면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늘 지루하고 심심한 방학을 보내던 장애아동에게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선물과도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체험을 경험하고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사회성과 자아존중감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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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자녀를 양육하는 엄마들도 친구가 되어요.

아이들이 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엄마들은 자녀를 잘 양육하기 위한 부모교육(사춘기 자녀와 의사소통 하기)을 듣고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공예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2022년 초,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부모님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자조모임을 통해 함께 모여 자녀 양육 관련 또는 자녀 성(性)교육 등에 대해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머님들은 “매월 2번씩 만나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만나는 것이 얼마나 힐링되는지 몰라요.”, “모이기로 한 날짜가 다가오면 벌써부터 기다려져요.”라고 이야기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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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세요.

장애아동들도 여느 아이들처럼 겨울방학이 되면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외롭고 답답한 시간으로만 기억되던 아이들의 겨울방학, 2023년에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