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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는 날씨 커져가는 한숨

무더웠던 날씨가 하루아침에 쌀쌀해지고 거리의 나무들이 점차 빨갛고 노랗게 옷을 바꿔입는 계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다시금 국내외로 여행을 다니며 가을이 다가옴을 만끽하는 계절이지만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살고 계신 임대규씨(가명)은 가까워진 겨울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올해 61세가 된 대규씨는 어린 시절부터 홀로였습니다. 일찍이 돌아가신 부모님, 20대 결혼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혼한 후 30년 넘는 세월을 섬유공장과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50대가 지날 무렵부터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대규씨... 자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오후 이른 시간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대리운전을 하던 대규씨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생계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식당영업제한과 모임인원제한 등으로 인해 대리운전으로 인한 수입이 많이 줄었고 매월 지출해야 하는 월세와 식비를 비롯한 생활비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하여 선정되었지만 당뇨와 고혈압을 비롯한 지병에도 근로능력평가로 인해 매월 30여만원의 주거급여와 생계급여만 받게 된 대규씨는 추운 겨울을 보내기에 너무 힘이 들어 복지관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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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풍경

대규씨(가명) 사진

낡은 전기장판, 은색 돗자리로 버틴 지난 겨울

지난 겨울 처음으로 대규씨를 만난 집에서는 바닥에 오래되고 바랜 전기장판과 은색 돗자리가 깔려 있었습니다.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와 보일러를 틀지 않고 전기장판과 얇은 극세사 이불 하나로 생활하고 있었던 대규씨의 모습에 많이 애잔함을 느꼈고 사회복지사로서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대규씨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은 월세와 같은 주거비에 대한 부담으로 대부분 노후된 주택이나 원룸과 같은 다가구주택에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샷시와 낡은 건물은 겨울철 단열에 취약하여 난방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이런 곳에서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은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만 보일러를 사용하는 등 추운 겨울을 보내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취약계층을 위해 정부에서는 일부 요금을 감면하거나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하지만 10월부터 3~4월까지 긴 가을과 겨울을 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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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씨 집 내부 모습

연탄을 사용하는 저소득이웃

난방텐트를 사용하는 저소득 이웃

난방연료비 폭등으로 인해 더해가는 걱정

특히 올해 겨울이 더욱 걱정되는 것은 올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후 끝없이 오르는 연료비 때문입니다. 아직도 많은 취약계층이 사용하고 있는 기름보일러의 등유는 지난해 10월대비 50%이상 올랐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1월과 12월부터는 더 오를 수도 있다며 주유업체에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달서구본리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추운 겨울이 시작되기 전 낡은 전기장판과 얇은 이불, 은색 돗자리로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될 대규씨와 같은 어려운 이웃들에 난방비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추운 겨울로 인해 어려운 이웃들이 힘들지 않도록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게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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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유가격 현황

월동지원 모금사진

등유지원 모습(수령서명 확인)

월동비 지원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