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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쾌적한 집에서 지내게 해드릴 수 없을까요?

사상 초유의 사태인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일상, 우리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집은 누군가에게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에게는 오히려 불안감을 주고 건강까지 위협하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좋은 환경’은 우리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는 기본적인, 최소한의 환경은커녕, 열악한 환경 속에서 벗어날 수도, 삶의 희망과 의욕을 가질 수도 없이 포기한 채 살아가시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어르신이 사용하는 주방

어두운 방, 텔레비전 불빛에 의존하는 생활

평생 홀로 살아온 정◯◯ 어르신께 남은 건 쓰러져 가는 오래된 흙집 뿐입니다. 외로움을 술로 달래며 살아온 어르신은 오랫동안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청소를 하지 않아 집 내부는 사용한 식기들과 쓰레기로 어지럽혀져 있었고, 천장에 위험하게 늘어진 오래된 전선은 합선으로 타버렸습니다. 큰 불로 이어지진 않아 다행이라며 간신히 삶의 끈을 놓지 않으셨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수리를 하지 못해 방치된 어두운 방 안에서는 어르신의 건강도, 삶의 희망도 잃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자원봉사자 분들과 함께 집 안에 쓰레기들을 치워드리고, 얼룩지고 색이 바란 낡은 벽지와 장판, 그리고 방 안을 환히 밝힐 수 있도록 전등(전선)을 교체해드림으로 쾌적하고 깨끗한 집에서 어르신이 새로운 희망을 꿈 꿀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래된 전선이 타버려 어둠 속에 지내시는 어르신

벗어날 수 없는 불편함

가족들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시는 원◯◯ 어르신은 갈수록 희미해지는 시력과 약해지는 몸으로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고 있습니다. 어르신은 화장실과 주방이 없는 오래된 집에 살고 계십니다. 겨울철 야외 수도가 얼어버리면 물을 아예 사용할 수 없는 불편을 겪어야만 하고, 요즘 같은 최첨단 시대에도 여전히 아궁이에 나무 땔감으로 난방을 해야만 합니다. 어르신이 생활하는 방에는 도배지 대신 얼룩덜룩한 종이가 붙여져 있고, 놓여진 물건들 위에는 먼지가 가득합니다. 이미 방 안에는 오랫동안 씻지 않고 방치해둔 그릇과 곰팡이가 핀 음식들로 어지럽혀져 있었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 어디 갈 곳도 없고 여기에서 지내야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도배할 벽지 대용으로 수년간 달력을 모아왔다는 어르신, 삶에 작은 변화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만 현재의 생활여건은 번번이 어르신을 좌절하게 합니다. 어르신이 더 이상 좌절하지 않도록, 수도 연결과 주방공간을 마련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도배하기 위해 모아준 달력

힘들고 아픈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좀 더 쾌적한 집에서 지내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집을 수리할 만한 경제적 여유와 의지도 포기한 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봉화군노인복지관에서는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회복하고 희망을 찾아드리고자 합니다. 어르신의 하나뿐인 낡고 오래된 집에서, 힘들고 아픈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