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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번 돈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게 행복했어요.

서울시 중랑구에 거주하시는 강태풍(57세, 남)님은 고시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엔 회사를 다녔는데,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치면서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호전되지 않아 치료를 포기하고 생산직에서 단순업무를 하며 지냈습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번 돈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게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잠시나마 버틸 수 있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하나 막막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어버린 중장년 1인가구 주거문제로 이어져...

중랑구의 중·장년 1인 가구 비율이 36%로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분들은 일용직 및 비정규직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 되면서 실직하거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거리가 없어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실직한 중장년층의 생계비 부족은 주거비 체납으로 이어져 퇴거까지 내몰리는 극단적인 상황이 됩니다. 복지관에서 사례관리로 만나고 있는 중장년 1인가구의 상당수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실직 또는 일자리 부족의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주거비 체납과 퇴거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

부도, 실직, 이혼, 장애 등 이유로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중․장년층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혼자 살다 보면 우울해지고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립됩니다. 힘들어도 터놓고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 최근 고독사로 이어져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운 시기, 중․장년 1인가구에게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회적 지원이 더 필요합니다.

다시 찾은 생활

강태풍님은 고시원비 4개월이 미납되어 앞이 깜깜하고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원장님이 고시원 나가라고 할까봐 막막했죠. 원장님이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이전엔 이런거 하나도 몰랐는데...복지관에서 도와준 덕분에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다시 한번 찾아보려고 해요." 복지관의 지원으로 어렵고 무력하기만 했던 삶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살아가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득감소, 무더기 실직, 주거비 체납 등 앞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중·장년층 1인가구는 더욱 증가 할 것입니다. 면목종합사회복지관은 이런 위기상황에 놓인 중․장년 1인가구를 찾아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자원연계, 상담 등 회복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참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