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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센터 어르신들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 우울증...

‘여봐! 막걸리 한 주전자 받아와라. 굿패 선생님들 한 잔 하고 가시게.’, ‘밥 잡숫고 가시오~’ 당신 몸도 잘 못 가누어 요양을 받으시는 어르신들의 한결같은 인심이다. 매주 어르신들이 계신 곳을 찾아 흐드러지게 한바탕 놀아본다. 어르신들의 마음 깊은 곳에 내제되어 있는 우리의 것을 끌어내어 한 시간 동안 아리랑, 도라지 등 민요 놀기를 하고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한마당으로 그들의 평생의 한과 흥을 풀어준다. 헤어지는 시간이 되면 아쉬워 눈물을 흘리시고 손을 놓지 못하여 오래오래 배웅을 받고 다음 주를 기약한다. 코로나19로 물거품이 된 약속. 물론 어르신들도 잊었으리라. 지리산자락 동의보감촌 어느 작은 행복학습센터. 스물 두 명의 실버학습자들은 다섯 해를 한국무용과 민요를 갈고 닦았다. 각종 실버경연대회를 누리고 요양원 재능기부에 나섰다. 봉사활동이 곧 내 운동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굳게 닫혀 열리지 않는 신안면 행복학습센터. 갈 곳 잃은 그들은 아침부터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오후에는 물리치료실로 향한다. 침을 맞아도 영양제 링거를 맞아도 춤추고 노래하던 다섯 해만 못하다. ‘갈게요. 저희가 갈게요. 비대면 찾아가는 국악치유 프로그램으로 노인유치원, 요양원, 복지회관, 장애인센터 어디라도 달려가 함께했던 그 기억. 우리가락, 우리 춤, 우리 소리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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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국악을 즐기고 있는 복지관 어르신들.

찾아가는 비대면 국악 치유 『얼씨구나~!』

비영리예술단체 논개예술단은 매주, 매달 노인복지센터, 어르신유치원에서 정기적으로 공연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1~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어르신들께서는 환하게 웃으며 함께 공연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인이 하는 봉사활동이 전면 중지됨에 따라 어르신들은 즐길거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우울, 신체기능 약화 등의 건강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종료되지 않았으므로 대면 공연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리 논개예술단 단원들의 신명나는 공연 영상을 촬영한 뒤 각 요양원, 노인유치원 등에 파일을 송부하여 비대면 방식으로 노인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이전, 어르신 모두가 흥겹게 공연을 즐기는 모습

장기화된 코로나.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코로나 종식만을 바라는 어르신들에게 작지만 커다란 공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복지관 어르신들께서 코로나블루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소중한 마음을 함께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