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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휴관, 26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천안에 노인복지관이 생긴지 26년, 그동안 복지관은 매일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해왔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먼 곳에서부터 어려운 걸음해주시는 어르신들께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같이 문을 열던 경로식당이 개관이래 처음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 문은 못 열더라도 끼니는 챙겨드려야지’ 그렇게 시작한 간편식(즉석국, 라면, 통조림 등) 제공이 어느 덧 6개월째입니다.

간편식을 받기 위해 복지관을 방문한 어르신

선상님, 경로식당 언제 열어유? 아직 모르쥬....?

경로식당의 하루 식수인원은 약700여명, 복지관을 찾는 주된 이유가 따뜻한 점심 한끼인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어르신들께 코로나19는 재앙처럼 찾아왔고, 복지관은 어쩔 수 없이 간편식 제공을 시작했지만, 어르신들께는 낯설기만 합니다. 평생토록 즉석밥, 참치 한번 드셔본 적 없다는 어르신이 부지기수. 누구나 알 것 같은 레토르트식품 섭취법을 몇날며칠에 걸쳐 설명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참치와 즉석짜장과 같은 식품은 어르신 입맛에 맞지 않아 곤혹스럽다고도 하십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물린다고 하지요. 하물며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은 그보다 더할 겁니다. 간편식을 받아든 어르신은 당신 입맛에 맞지 않아도 ‘덕분에 산다’며 마음 아픈 인사를 건네고 가십니다.

어르신의 식탁

간편한 레토르트 식품, 식사대용으로 충분치 않아

코로나19로 인해 인기를 구가하는 레토르트 식품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1회 제공량 당 평균열량,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함량이 낮아 식사대용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나트륨 과잉섭취의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평균연량 80세, 대개 당뇨와 고혈압 같은 질환을 앓고 계신 어르신들은 나트륨섭취가 곧 병이 되기도 합니다. 간편식 대신 과일, 야채 등의 신선식품이 영양적으로 우수함을 앎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취약계층의 신선식품 소비는 전체평균의 70~80%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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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과 통조림으로 이루어진 간편식

즉석밥과 즉석식품으로 이루어진 간편식2

즉석밥과 라면 으로 이루어진 간편식3

여러분의 기부로 신선한 식사를 선물하세요

약을 먹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속을 채워야 할 때, 변변찮은 밥상 위에 외로운 수저 한 벌을 볼 때, 끼니를 때우는 일이 버겁고 힘든 일이 됩니다. 밥상 위에 얹어진 외로움을 따뜻함으로, 초라함을 신선함으로 바꿔주세요. 당신의 기부가 든든한 한끼가 되고, 또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