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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쁜 옷 입고 학교에 가고 싶어요"

앞니 두 개가 빠진 귀엽고 앳된 얼굴의 영웅이는(가명)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아동입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한 번도 학교에 가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집에 있는 시간이 영웅이에게는 안도가 됩니다. 영웅이가 이용하는 복지관 방과후 교실에서는 새학기를 맞은 또래 친구들의 선물 자랑이 한창입니다. “엄마가 초등학생 된다고 책가방이랑 운동화를 사주셨어요.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요.” “주말에 제 생일이었는데 이모랑 할머니가 예쁜 치마랑 장난감도 선물해주셨어요.” 다들 학교에는 가지 못하지만 새학기에 대한 설렘을 숨길수가 없나 봅니다. “영웅이는 복지관에 내복만 입고 왔대요” “선생님 영웅이는 3일째 매일 똑같은 옷만 입어요” 선생님은 그런 친구들을 다그쳤지만 정작 영웅이는 친구들의 놀림에도 익숙한 듯 멋쩍은 웃음만 지을 뿐 입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인 영웅이네 가정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어머니와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마음을 치료중인 엄마는 영웅이에게 따뜻한 품을 내어줄 여유가 없다고 하시는데 할머니는 그런 영웅이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영웅이 새학기는 잘 준비 되고 있나요? 아이가 많이 컸는지 옷이 조금 짧은 것 같네요..”

방과후 교실 선생님의 조심스러운 안부에 할머니는 그저 한숨만 내쉽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우리가 아이한테 신경을 못 쓴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손주 먹는 것 하나만큼은 두부, 생선 골고루 신경 써서 먹이고 있어요.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는데 입에 들어가는 것 먼저 신경 쓰느라 새 옷 한 벌 못 사 주고 너무 미안하네요.” 영웅이 가정의 월수입은 정부에서 나오는 수급비가 전부입니다. 매월 많지 않은 고정된 월수입으로 월세, 관리비, 교통비, 식료품비 등을 먼저 지출하고 나면 요즘 친구들이 많이 보는 영화 한편과 봄맞이 쇼핑도 영웅이 가족에겐 쉬운일이 아닙니다.

짧아진 영웅이의 바지

“저소득 아동·청소년들의 당당한 또래관계를 위해 맵시 가꿈이가 되어주세요 ”

교육부가 2020년에 발표한 ‘2019 초등고생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에서는 학교폭력 발생 원인 1위가 단순 장난(29.4%), 2위는 특별한 이유 없이(19.2%), 3위는 ‘피해학생 말·외모가 이상해서(14.7%)'로 학생들의 외모가 또래 관계에 지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외모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뿐만 아니라 친구를 사귀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쁘고 멋지게 꾸미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우리 지역에는 영웅이와 같이 경제적인 이유로 또래들이 누리는 문화생활을 포기해야만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코로나로 개학이 미루어져서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하다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여러분의 마음을 선물해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가난으로 소외받지 않고 당당하고 멋진 외모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주세요! 기부해주신 모든 금액은 저소득가정 아이들의 의복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