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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퇴소자 입니다.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같지 않은 세상.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아동복지시설 퇴소자들이 모여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꿈이 많은 스무 살, 꿈이 많아야 할 스무 살. 퇴소자들도 다른 이들과 같은 스무살을 맞이하지만, 퇴소자들에게 스무 살은 꿈보다는 '홀로서기, 살아갈 집, 식비, 월세' 등의 두렵고 막막한 현실입니다. 자립 정착금 500만 원으로 세상을 시작하는 우리는, 대학 진학과 평소 꿈꾸던 직업에 대한 미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취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스무 살, 인생을 시작하는 어린 나이입니다. 인생에서 한창 배워가야 할 시기에 넘어져도 일으켜줄 어른이 없고, 갈 길을 몰라도 알려줄 어른이 없으며, 방황할 때 잡아줄 어른이 없어서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듯 살아가는 퇴소자들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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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퇴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첫 번째는 세상을 살아갈 준비이며, 두 번째는 세상에 나왔을 때 혼자가 아닌 함께 걸어줄 사람입니다. 소수의 퇴소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보육 시설에 살면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할지 몰랐습니다.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었더니 아이들은 변화하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삶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퇴소자들은 말합니다. '우리와 같은 퇴소자들이 각자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꿈을 꾸기로 하였고, 그 꿈을 이뤄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더 많은 퇴소자들에게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곳이며,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는 곳이며, 갈 길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자 합니다. 그래서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스무 살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꿈꾸기를 주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세상 앞에 당당히 펼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제시해주고자 합니다. 본 센터는 퇴소자들과 퇴소자들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으며,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그들과 함께 살아갈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퇴소자들에게도 같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