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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 야구 꿈나무로써 살아간다는 건?

모든 스포츠 꿈나무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지만, 강혁(가명)군은 야구 꿈나무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야구 명문고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올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혁이는 마냥 기뻐할 수 없습니다. 매월 들어가는 수십만원의 훈련 비용 때문이죠.

낡고 닳아 구멍난 운동화.

2회 초 ~ 8회 말 - 혁이는 왜, 야구가 전부가 되었을까요?

8년 전 아버지의 외도와 폭력, 어머니의 사업실패로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이는 심한 정서적 불안을 느꼈고, 하루하루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던 혁이는 결국 ADHD판정을 받았습니다. 혁이는 아버지의 폭력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어머니에게 짜증을 내고 힘으로 위협하려는 자기 자신에게 갇혔습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도, 노는것도 재미 없었고 일상생활이 힘들었죠. 결국 우울증이 찾아왔고 삶의 희망은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 ADHD를 극복해보기로 결심하며 시작했던 야구. 서툴게 야구공을 던지던 초등학교 4학년 혁이는 어느새 청소년 야구국가대표로 선정될 정도로 성장하였고 ADHD를 극복하게 해준 야구는 어느새 혁이 인생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사용한 야구배트, 혁이의 피와 땀!

9회말 2아웃, 혁이의 끝내기 안타를 응원해 주세요!

혁이네 가정은 8년 전 어머니가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풍족하게 살아왔지만, 사업 실패로 부도가 나면서 1억 이상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현재 살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 관리비도 4~5개월 간 체납된 상태입니다. 통신비, 전기비를 납부하지 못해 해가 진 저녁 집에서 마음껏 선풍기와 에어컨을 틀며 쉴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혁이는 야구만 할 수 있다면 모든 지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면 언젠간 야구를 그만둬야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혁이의 방

그럼에도 어머니는 혁이의 야구선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교육비 명목으로 지인에게 돈을 빌리기도 하고, 일도 하면서 매년 야구활동에 들어가는 5~600만원의 돈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어머니만의 문제일 뿐 만 아니라 당장 야구활동을 중단해야 될 지도 모른다는 압박감, 불안감과 싸우고 있는 혁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16살 야구유망주 혁이가 짊어지기엔 너무나 큰 짐입니다. 어쩌면, 지금이 야구 인생의 9회말 2아웃일 수 있는 혁이가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끝내기 안타를 쳐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함께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