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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캠프, 이런 곳이었구나... 처음으로 목격한 그들의 삶
지난 3월, TV로만 보던, 말로만 듣던 난민 캠프를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입니다. 약 70만 명이 넘는 로힝햐 난민이 방글라데시 1번 국도를 따라 자리 잡았습니다. 작년 8월 25일, 로힝야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겉보기에는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지역 주민이 캠프 내에 들어와 생선, 채소 등 식재료를 판매하기도 하고, 여러 국제구호단체에서 의료 시설, 교육 센터 등을 지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캠프를 돌아볼수록 답답했습니다. 여전히 식량이 부족했고,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넘쳤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도, 영원히 여기 머물 수도 없는 그들의 상황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직접 목격한 그들의 삶은 상상했던 것보다 열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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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여성에게 마음을 나눠주세요
로힝야 여성이 길가에 앉아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안은 채 멍하니 지나가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영양실조로 의식을 잃었으나 그 여성은 어떡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다행히 의료팀이 발견하여 긴급히 의료시설로 후송했고, 잠시나마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미얀마군 탄압을 피하는 과정에서 가족을 잃었고,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가까스로 탈출한 그녀는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립니다. 올해로 20살이 된 모메나 카툰씨(Momena Khatun)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3월, 로힝야 난민 캠프 방문 후, 제작한 영상
그들이 안정적인 삶을 이룰 때까지
아시아태평양재난관리협회는(A-PAD KOREA)는 현지 파트너 단체인 DCH-Trust와 함께 임산부를 포함한 로힝야 여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콕스바자르(Cox's Bazar) 우키야(Ukhiya) 지역 발루칼리(Balukahli) 구역에서 진료소를 지어 임산부 및 여성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여성을 수용하기에는 진료소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한 심리 치료를 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합니다. 저희는 로힝야 여성들이 육체적, 정신적 치료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의료 센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들이 안정적인 삶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마음을 나눠주세요. * DCH-Trust(A-PAD Bangladesh)는 방글라데시에서 병원, 의과대학, 비영리단체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법인으로 주로 저소득층 등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 고정 의료소 1개, 이동 진료소 2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