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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남성들끼리 손을 잡고 걸어 다닌 이유는?

지난 4월 2일, 네덜란드에서 한 쌍의 게이 커플이 손을 잡고 길을 걷던 중 집단으로 폭행을 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러자 네덜란드의 SNS에는 ‘모든 남성은 손을 잡아라’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남성들이 손을 잡고 있는 사진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네덜란드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와 지지의 의사표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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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고 출근 중인 페크톨드와 쿨미스 국회의원

손을 잡고 출근 중인 페크톨드와 쿨미스 국회의원

유엔 네덜란드 대표부 직원들이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

유엔 네덜란드 대표부 직원들이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신다면, "무언가"를 해야 할 때입니다.

차별과 배제, 혐오와 폭력이 나쁘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소수자가 차별 받지 않는 사회가 모두에게 평등한 사회라는 것도 알고 있지요. 하지만 여전히도 우리 주변에는 동등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차별과 배제에 노출된 이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단지 손을 잡고 걸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 네덜란드의 게이 커플처럼 말이지요. 그렇게 배제된 소수자들은 사회에서 존재가 지워집니다. 2012년 서울의 한 구에서는 ‘지금 이곳을 지나는 사람 열 명 중 한 명은 성소수자입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 게시가 거부되었습니다. ‘성적소수자가 열 명 중 한 명이라는 것은 과장된 내용’이라는 이유였습니다. 현수막 게시를 거부한 담당자의 주변에는 성적소수자들이 잘 보이지 않았을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것은 절대적인 수가 적기 때문이 아니라, 차별과 배제, 혐오와 폭력으로 인해 성적소수자들이 자신을 감춰야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성적소수자라는 이유로 존재가 지워지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마포구청에 항의하는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 회원들

마포구청에 항의하는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 회원들

'평등한 행복'을 향해, 무지개 우산을 펴고 함께 행진해주세요.

<평등한 행복을 향해 걷는 시민행진: 지금, 무지개 우산을 펴자!>는 성적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배제를 밀어내고, 모두가 평등한 행복을 누리는 사회가 오길 바라는 시민들의 걸음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지지자이며, 누구도 차별 받거나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는 것을 행진으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무지개 우산을 펼친 시민 행진은 7월 시청광장에서 진행 될 퀴어퍼레이드에서 함께 할 것입니다. 퀴어퍼레이드는 사회로부터 지워져 온 성적소수자들이 1년에 하루, 지워진 ‘나’를 드러내며 거리로 나와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날입니다. 성적소수자 당사자 뿐 아니라 성적소수자의 이웃과 친구 등 축제를 즐기는 이들로 뜨거운 즐거움이 광장에 가득 차는 기쁨의 장입니다. 시민 행진은 바로 그 퀴어퍼레이드에서 함께 걷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행진 할수록, '성별정체성, 성적지향에 상관없이 누구나 행복한 사회가 바로 모두가 행복한 사회'라는 사실을 이 사회에 더 크게 외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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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모습

해외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모습

무지개우산과 함께하는 퀴어퍼레이드

무지개우산과 함께하는 퀴어퍼레이드

힘차게 행진하는 무지개 깃발들의 모습들

힘차게 행진하는 무지개 깃발들의 모습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의 평등한 행복추구권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 권리를 나중으로 미뤄도 되는 2등 시민일 수 없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마땅히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소수자를 비롯한 소수자들의 인권은 손쉽게 나중으로 밀려나곤 합니다. 이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역사 속의 소수자들은 이러한 현실의 부당함을 널리 알렸으며, 수많은 당사자와 비당사자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며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는 성적소수자들을 둘러싼 혐오와 억압이 사라질 차례입니다. 성적소수자들이 겪고 있는 부당한 차별과 혐오에 반대한다면, 성적소수자가 행복한 사회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임을 믿는다면, 비온뒤무지개재단과 함께 무지개우산을 펴고 퀴어퍼레이드에 함께해주세요. 우리의 이 걸음이 모두에게 평등한 행복을 성큼 앞당겨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