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같이기부 모금함 상세

모금함 소식 본문

프로젝트팀
한 장의 <사진>이 지닌 힘?!

"어떤 이미지는 시끄럽고 혼란한 세상을 화살처럼 뚫고 들어와 우리의 머리가 아닌 가슴에 박힌다." - 더글라스 브링클리, 미국 라이스대학 역사학과 교수 때로는 열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이미지가 더 강렬한 이야기를 건넬 때가 있습니다. 미국의 네이팜탄 공격을 받은 아이들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은 베트남전의 참혹함을 알리며 반전운동의 기폭제가 되었고, 우주에서 떠오르는 지구의 모습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은 환경운동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도시 곳곳에 거대한 흑백사진을 설치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사진작가 JR의 프로젝트들 역시, 난민, 여성, 이주민, 빈민가와 같은 사회문제에 이미지로서 많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낙태죄 폐지를 위한 <사진> 프로젝트!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4
슬라이드1 / 4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지금은 6인공동 촬영 준비중 ⓒ한국여성민우회

지금은 6인공동 촬영 준비중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촬영 대기공간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촬영 대기공간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촬영을 진행한 지하교육장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촬영을 진행한 지하교육장 ⓒ한국여성민우회

낙태죄의 폐지를 말할 때에도, 그런 이미지의 힘을 빌려보고 싶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다른 방식의 말하기'를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성한 말과 말, 쳇바퀴처럼 돌고 돌기만 하는 찬반구도의 소모적인 논쟁 속에서, 낙태죄 폐지를 위한 목소리를 <이미지>로 담아보면 어떨까? 그렇게, 낙태죄 폐지를 위한 <사진> 프로젝트 Battle ground 269 가 시작되었습니다.

6회의 촬영, 85명의 모델, 100장의 사진!

뜨거웠던 지난 여름, 사진작가 혜영과 함께 7월부터 8월 사이 총 6회의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85명의 시민들이 Battle ground 269 프로젝트의 모델이 되어주셨어요. 배에 형법 제269조 낙태죄 전문이 쓰여진 스티커 타투를 붙이고 시작했던 첫번째 촬영부터, 손, 발, 발바닥, 목, 얼굴, 이마, 등까지. 다양한 부위의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임신의 지속(출산)도 중단(중절)도, 누군가의 신념 위에서 일어나는 추상적인 일이 아닌, 여성의 몸과 삶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몸에 직접 메시지를 쓰기로 했다는 프로젝트 취지의 설명에, 촬영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습니다. "촬영을 한다고 홍보가 떴을 때 가슴이 뛰었던 것 같다. 내가 느꼈던 감정을 그것을 겪었던 몸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우선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당시에 내가 가장 강력하게 느꼈던 또 다른 감정이 결부된 신체를 찍을 신체부위로 고르게 되었던 것 같다." (촬영참가자 소감 중)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10
슬라이드1 / 10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메시지를 뭐라고 적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촬영에 신청을 해준 참여자분들께는, '어느 부위를 찍고 싶은지, 무슨 메시지를 적고 싶은지' 고민해와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낙태죄의 폐지에 대해, 여성의 몸을 도구화하려는 시도들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이자, 우리 몸 여기저기에 쓸 수 있는 글자수의 제한 속에서 다양한 문구들이 등장했습니다. "나의 몸, 나의 삶은 범죄가 아니다." "낙태, 이것은 개인의 사건이 아니다" "나는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 "나는 그저 살고 싶었을 뿐이다" 한 참여자분은 이런 문구를 준비해오셨습니다. "2015.1.20 나는 낙태를 했다. 나는 나의 삶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촬영소감을 남겨주시고 가셨습니다. "오기 전에 메시지를 뭐라고 적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낙태했던 날짜를 적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꽤 오랫동안 기억하지 못했던 그 날을 찾아보게 되었고 마침내 알 수 있었어요. 오늘 촬영을 하면서 (그리고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그 시간을 되짚고 그 선택은 나의 삶에 대한 선택이었다고, 스스로에 대한 확실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어요." (촬영참가자 소감문 중)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10
슬라이드1 / 10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7
슬라이드1 / 7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혜영 (무단사용과 복제를 금합니다)

전국 8곳에서 열린 거리캠페인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Battle ground 269 프로젝트를 통해 촬영된 사진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먼저 허핑턴포스트, 오마이뉴스,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을 비롯한 언론과 민우회 홈페이지, SNS를 통해 3차례에 걸쳐 촬영사진을 공개했습니다(2017.9.1-9.13). 이 사진을 가지고 전국 8개 지역 여성민우회와 함께 거리 캠페인도 진행하였습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서울 광화문, 동북, 남서, 군포, 춘천, 광주, 인천, 진주 지역에서 사진전시와 함께 스티커 설문조사를 진행하거나, 낙태죄 폐지가 필요한 이유가 적힌 전단지를 나눠주는 등의 캠페인이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새소식을 통해 알려드린대로 서울 대방역 근처 여성플라자에서는 약 3주 동안 사진展을 통해 더욱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전시에는 미공개사진을 포함한 111장의 사진이 전시되었으며, 아래에 소개될 해시태그 액션을 통해 모인 사진 100여장이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의 사례와 함께,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작은 참여부스 운영을 통해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9
슬라이드1 / 9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10/ 5 광화문에서 진행한 거리캠페인사진(촬영:혜영)

거리캠페인에서 나눠드린 전단지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거리캠페인에서 나눠드린 전단지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거리캠페인에서 나눠드린 전단지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거리캠페인에서 나눠드린 전단지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거리캠페인에서 나눠드린 전단지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거리캠페인에서 나눠드린 전단지 '아직도 낙태가 죄라니'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4
슬라이드1 / 4
11월 11일, 광화문 정치페스티벌 낙태죄폐지 전시부스

11월 11일, 광화문 정치페스티벌 낙태죄폐지 전시부스

11월 11일, 광화문 정치페스티벌 낙태죄폐지 전시부스

11월 11일, 광화문 정치페스티벌 낙태죄폐지 전시부스

11월 11일, 광화문 정치페스티벌 낙태죄폐지 전시부스

11월 11일, 광화문 정치페스티벌 낙태죄폐지 전시부스

11월 11일, 광화문 정치페스티벌 낙태죄폐지 전시부스

11월 11일, 광화문 정치페스티벌 낙태죄폐지 전시부스

사진전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7
슬라이드1 / 7
Battleground 269 전시 포스터(일부)

Battleground 269 전시 포스터(일부)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Battleground 269 전시장 ⓒ한국여성민우회

269조 낙태죄 폐지를 위한 269장의 사진 모으기? 해시태그 액션!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10
슬라이드1 / 10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Battleground269 해시태그액션 참여자 사진

형법 제 269조 낙태죄의 폐지를 위해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사진 269장을 모으는 이번 프로젝트. 100장의 사진을 작가님과 촬영한 이후에, 나머지 169장의 사진을 모으기 위해 이어진 해시태그 액션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해시태그 #낙태죄를폐지하라, #Battleground269를 통해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이 액션에는 총 480분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전국 각지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중국 등지에서도 한국의 상황을 듣고 영어로, 또 더듬더듬 한글을 적어 참여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반가운 것은, 480명의 참여자 분들이 이 액션에 함께 해주시기 위해 낙태죄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시고 행동해주셨다는 것!

위로와 연대: 다시, 한 장의 사진이 지닌 힘.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2017년 한 해 동안 낙태죄 폐지는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사진을 통해, 사진과 함께 더 많은 사람과 낙태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노력했습니다. <사진>을 통해 낙태죄 폐지를 이야기해보자던 이 프로젝트는, 처음에는 <도전>이었던 것이, 촬영 참여자들과 함께 만나 낙태죄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위로>와 <연대>의 프로젝트가 되었고, 사진을 들고 거리로, 시위로, 캠페인으로, 집회로 나가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면서는 더욱 뜨거운 <힘>이 되어왔습니다. 낙태죄가 폐지되는 그 날까지 Battle ground 269 프로젝트 사진을 통해, 이 사진이 지닌 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사연과 이야기와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4
슬라이드1 / 4
11/10 낙태죄폐지촉구 기자회견 ⓒ한국여성민우회

11/10 낙태죄폐지촉구 기자회견 ⓒ한국여성민우회

2017 검은시위 행진 중 ⓒ한국여성민우회

2017 검은시위 행진 중 ⓒ한국여성민우회

2017 검은시위 행진 중 ⓒ한국여성민우회

2017 검은시위 행진 중 ⓒ한국여성민우회

2017 검은시위 행진 중 ⓒ한국여성민우회

2017 검은시위 행진 중 ⓒ한국여성민우회

에필로그 : 사진촬영 참여자들이 남겨주신 촬영소감문

"임신중절 비범죄화는 단순히 낙태 허용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모를 임신가능성과 그에 대한 두려움은 여성들의 성생활, 성적자기결정권 그리고 여성들의 삶 전체를 짓누르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곱씹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임신중절 합법화라는 발자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임신중절을 선택한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같은 여성으로서 말해주고 싶습니다." "즐겁게 웃으면서 촬영에 함께 했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내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 나의 생존권, 그리고 어쩌면 우리 엄마, 엄마 친구들, 내 친구, 내 친구의 친구들. 그들이 함께 겪었을 상황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중대한 문제지만, 이렇게 좋은 계기가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사진촬영’ 해보지 않았다면, 충분히 잘 모르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고맙습니다." "살면서 여러 날을 겪고, 지나옵니다. 저한테 ‘낙태’ 또한 그런 날중 하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처가 된지도 몰랐지만, 상담을 받고 사람들과 내 얘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조금씩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오늘 이 사진도 그 과정 속에서 조금 더 괜찮아지기 위한 제 용기이기도 했고. 어쨌든 기쁘게 촬영해서 즐거웠어요. 이 사진이 낙태법 폐지와 더 많은 경험자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사진을 촬영하며 늘 임신을 걱정하게 되는 제가 떠오르며 화가 났습니다. 왜 저는 항상 불안과 공포 속에 살 수밖에 없는 건가요? 아직도 국가에 의해 여성들의 삶이 볼모로 잡혀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화가 납니다. 그래도 이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우리들의 당연한 권리를 얻을 때까지 저는 함께 싸울 것입니다.”

"낙태가 여성이 ‘부끄러워야 할’ 일이 아니라는 걸 몸과 얼굴로 말한 기분이었습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함께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낙태를 경험한 제 친구에게 연대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 몸에 메시지를 적고 사진을 찍어 또 다른 저의 친구들에게 전달 될 거라 생각하니 사진촬영에 더 감정을 쏟을 수 있었어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저 또한 따뜻한 위로 얻고 갈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자신이 선택한 인생에 더 이상 죄책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당신의 몸이고 당신의 인생이니까요. 감사합니다." "낙태죄 폐지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낙태가 죄라면 그 범인은 국가다’를 몸에 직접 쓰고나니 이 문제가 정말 나의 몸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왔습니다. 낙태죄가 폐지될때까지 싸우는 우리가 이길거라고 믿습니다." "저와 가족들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입니다. 저는 임신중단을 늘 반대했고, 연애를 하다 피임에 실패하면 반드시 결혼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연인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보다, ‘책임’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 짐이 여성인 내게 분명 더 무거울 것임에도.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가 나를 페미니스트로 칭하게 되었을 때, 저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을 때 너의 의사와 상관없이 낙태를 선택할 것”이라고 당당히 연인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그 때 느낀 용기와 희망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을 저당잡히지 않아도 된다는, 그냥 주어진 내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 지금도 가톨릭 교회 안에서 ‘생명을 포기한 죄인’으로 철저히 지워지고 있을 많은 자매들에게 저의 메시지가 힘과 용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낙태죄를_폐지하라
#우리는_연결될수록_강하다
#우리는_서로의_용기다
소식 4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