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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은?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 유학생부터 노동자, 결혼 이주민까지 다양한 목적과 이유로 대한민국을 방문하고 거주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길거리나 직장, 공동체 등에서 외국인을 마주하는 건 더는 낯선 일이 아닌데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그들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도, 조화로운 삶의 방식이 자리 잡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이주민을 한 명의 사람이자 이웃으로 생각하기보다 단순화, 대상화시켜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각자의 개성은 무시한 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거나 기본적인 의식주만 채워지면 전부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들 한 사람, 한사람 안에는 꿈이 있고 재능이 있습니다. 기계처럼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것을 보면 감동하고 부당한 일에는 화도 나고. 이러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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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을 통해 이주민과 소통하는 아시아미디어컬처팩토리
‘아시아미디어컬처팩토리’는 이러한 마음을 담아 이주민이 문화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어 가는 단체입니다. 한국 사회 안에서 국경, 종교, 성별, 인종을 넘어 새로운 창작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문화 예술 축제를 운영하고 있지요. 보통 이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 행사의 경우, 다문화라는 이름 아래 각국의 전통문화 등을 가볍게 선보이는 게 전부인데요. 해당 문화가 중심이 되기보다 보여주기식의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아시아미디어컬처팩토리는 이를 넘어서 이주민 한 명을 진정한 예술가로 바라보고 그들의 목소리가 담긴 예술 작품을 만들어 갑니다. 이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촬영한 영화, 연기뿐 아니라 연출에도 함께한 연극, 작은 과정 하나까지 직접 준비한 음악 공연 등이 그 예지요. 벌써 6년째 이어온 활동으로 그동안 많은 이주민과 많은 교류를 주고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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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의 개성이 듬뿍 담긴 <서울이주민예술제>
아시아미디어컬처팩토리는 이러한 창작의 결과물 등을 모아 2012년부터 <서울이주민예술제>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니지만, 이주민이 직접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자리예요. 이를 통해 이주민이란 한계와 편견을 넘어, 예술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문화예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서로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레 이주민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효과를 볼 수도 있어요. 예술에는 국경이 없으니까요. 혹시 그동안 스쳐 지나간 이주민을 ‘외국인’이란 글자에 갇힌 무색무취의 사람으로 보진 않으셨나요? 그들의 진짜 목소리, 각양각색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서울이주민예술제>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이주민 감독이 직접 기획한 연극, 벌써 여러 편의 독립 영화를 제작한 이주민 감독들이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만든 영화, 이주민의 생활 속 솔직한 애환이 담긴 토크쇼가 기다리고 있어요. 몸집도 인원도 큰 행사에 비하면 아주 작은 몸짓일 수 있지만, 문화 예술을 통해 이주민과 친구가 되는 기회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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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원하는 우리 (Art, Life, the Rights of All People!)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 있든, 당신이 예술을 원한다면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는 어떤 자격도 필요하지 않고 어떤 차별과 편견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작품을 만들고 그 안에 사람을 채워가는 예술가들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인 이주민, 이주 노동자들은 여러 가지 여건상 아직은 원하는 바대로 예술 활동을 하기 쉽지 않지만, 아시아미디어컬처팩토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거예요. 이주민이 빚어낸 문화 예술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이 알도록. <제 6회 서울이주민예술제>에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세요. 분명 더없이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