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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상상해보세요

각자 갈 길이 바쁜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수진(가명)이는 가고 싶은 곳도 없고, 갈 수 있는 곳도 없습니다. 아무 지하철이나 버스에 올라타 그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그마저도 어느새 멈춰버립니다. 오늘은 대체 어디서 자야할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에 대한 걱정 밖에 없는 수진이는 그저 하루가 얼른 끝났으면 하는 생각뿐입니다. 집을 왜 나왔는지, 그 이유는 여러분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아무 희망도 보이지 않는 집이 넌덜머리가 났을 수도, 혹은 가족 중 누군가가 휘두르는 폭력에 지쳤을 수도 있습니다. 수 없이 많은 가출의 배경에는 어쩌면 여러분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고작 그런 걸로 뛰쳐나왔냐고 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는 차라리 나오길 잘 했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수진이에게는 ‘집을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절박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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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나온 집 안만큼이나 집 밖도 잔인하고 고달픕니다

절박함에 집을 뛰쳐나온 수진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 돈과 작은 가방 속에 든 옷 몇 벌 뿐입니다. 수중의 돈은 떨어져가고 제대로 빨지도, 말리지도 못해 퀴퀴한 냄새가 나는 옷가지들은 갈아 입을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돌아가며 신세지던 친구들의 집은 더이상 가기가 어렵고, 쉼터 앞을 몇 번이나 얼쩡거렸지만 결국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굳이 쉼터에서 알려주지 않아도 알고 있으니까요. 살고 싶어 도망쳐 나왔지만 또 다시 살기가 힘들어진 수진이는 결심합니다. 어떻게든 돈을 구해야겠다고요. 하지만 현실에는 드라마처럼 촛불을 ‘후’ 불면 나타나 도와주는 사람도, 영화처럼 하늘에서 돈이 펑펑 떨어지는 일도 없습니다. 결국 돈을 직접 벌기 위해 일을 하기로 결심했지만, 수진이는 학생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허가 없이 쉽게 아르바이트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한다 해도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 수진이에게 한 달 후의 월급 날은 한 없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또 다시 한참을 정처 없이 걷다 멈춘 수진이는 결국 연락해서는 안 될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다른 길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 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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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아이들 모두가 길을 잃은 것은 아닙니다.

'극화를 위해 과장된 이야기가 아닌가?’ 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이야기 대부분은 뉴스거리조차 되지 못한 채로 우리 사회 어딘가에 묻히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현재 약 22만 명의 수진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남성에 비해 1.5배나 많은 여성 가출 청소년들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다 다중적인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거리의 검은 손짓에 유혹당하고 있는 10대 소녀들에게 따뜻하고 찬란한 손길을 내밀자고. 거리의 아이들이 돈이 없어서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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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바름’은 가출 청소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만들어진 프로젝트입니다. 바름 프로젝트는 ‘10대 여자 청소년’이라는 공통 특성을 고려하여,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네일 아트’가 아이들에게 있어 흥미도와 적합도가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네일아트를 아이템으로 선정하여, 아이들에게 네일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교육을 제공하여 국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네일샵 취업 혹은 창업에 가까워져 가는 가출 청소년들은 점차 나은 환경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우리는 프로젝트의 일원이 된 아이들이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여성 가출 청소년들을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바름 프로젝트는 이러한 계획을 가지고 얼마 전부터 수진(가명)이와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수진(가명)이는 전문 학원 교육을 통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며 네일 아티스트라는 꿈에 한 발짝 씩 천천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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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름’으로써 ‘바르게’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불법적인 일을 택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다수의 가출 청소년들 역시 사회의 일그러짐을 이기지 못하고 그릇된 길에 접어들었을 뿐입니다. 바름 프로젝트는 보다 많은 수진이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바름이 줄 수 있는 도움이 다양한 꿈을 가진 아이들에게 값진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제 겨우 첫 번째 발은 뗀 바름 프로젝트는 또 다른 수진이를 찾기 위한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네일을 ‘바름’으로써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희망의 빛을 함께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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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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