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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아이들
2015년 11월,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민지(가명)는 베이비박스를 통해 이 곳에 왔습니다. 민지와 함께 엄마의 마지막 메시지도 도착했습니다. “더 좋은 부모를 만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합니다.” 보통 원치 않은 아이가 생기면 엄마는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향한 나쁜 마음들은 뱃속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아이 스스로 작아지고 위축되게 만듭니다. 엄마의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의 마음도 건강할 수 있는데 민지와 같이 베이비박스를 통해 온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많이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잔병치레가 많고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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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버려지는 아이들
이곳 아이들은 대개 기영이처럼 친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입니다. 키울 형편이 못 돼서,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병을 갖고 태어나서 등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있지만 자신을 낳아준 친부모에게 유기되었다는 사실은 같습니다. 세상은 이 아이들을 ‘무연고 유기아동’으로 분류합니다. 보건복지부 통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약 300명에 이르는 영유아가 베이비박스, 교회 등지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비박스가 설치된 서울과 군포 지역으로 유기아동이 몰리면서 서울 지역 내 아동생활시설들은 몇 해 전부터 포화상태입니다. 보육교사가 1인 당 약 7명의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여건 속에서 아이들이 양육자와 긴밀한 애착을 형성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신체와 정서가 한창 발달하는 시기인 만 3세 미만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지만 정부 지원금으로는 아이들의 분유값, 기저귀값으로 생활비를 대고 나면 다른 교육비 지출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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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중한 순간을 기억해줄 어른이 없다는 것
“일반 가정 아이들은 성장하는 동안 매 순간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받잖아요. 그런데 이곳 아이들은 그러질 못해요. 보육교사들은 많은 아이들을 돌보다보니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기가 사실상 힘들어요. 뒤집기, 배밀이, 첫 걸음 등 아이들의 소중한 순간을 모두 기억해주지 못해 안타깝죠.” 이곳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보육교사 한 모 씨는 가장 안타까운 점으로 ‘아이들의 소중한 순간을 기억해줄 어른이 없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친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 세상으로부터 두 번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지난 1월 말부터 ‘세상이 품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버려지기 위해 태어나는 아이는 세상에 없습니다. 이 아이들, 산타가 되어 주지 않으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 보육교사와 아이들의 모습.
“줄 수 있는 게 이름뿐이라 미안하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신명아이마루 추운 겨울 조심스레 보육원의 문을 열었습니다. 실내는 온통 고요했습니다. 이곳에 입소한 48명의 아이들 중 34명이 베이비박스를 통해 유기된 아이들입니다. 기관 운영과장의 안내를 받아 돌잡이 아이들이 있는 방에 들어섰습니다. 방문을 열자 뽀얀 분냄새가 났습니다. 막 잠에서 깬 아이들 네 다섯 명이 신기한 듯 방문객을 쳐다봤습니다. 게시판엔 아이들의 사진과 생년월일, 이름이 걸려있었습니다. 입소한 아이들의 이름은 특별히 작명가의 도움을 받아 새로 지어졌다고 했습니다. 베이비박스에 유기된 아이들은 관할 구청에서 출생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뜻 없이 이름 붙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름도 없이 버려진 아이들은 성과 본을 창설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름이 아무렇게나 붙여진 경우가 많아요. 유명 연예인 이름을 따오거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예쁜 이름을 붙이는 식이죠.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도,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이름조차 없다면 너무 서글프지 않겠어요.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순간마다 뜻을 되새길 수 있는 이름 석 자만 있어도 아이들의 삶이 좀 낫겠구나 싶었지요." 새 이름을 얻은 아이들은 입양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기도 합니다. 기관 차원에서 입양을 장려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최대한 가정에서 보호자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최근 6년 간 10명의 아이들이 새 부모에게 입양됐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친부모가 ‘아이를 곧 찾아갈 테니 입양 보내지 말라’, ‘잠시 맡겨놓겠다’ 등의 쪽지를 남겨둔 경우입니다. 다시 아이를 찾으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와 같은 아이들은 다른 가정에 입양시키지 않습니다. 희박하나마 혹시라도 부모가 찾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친부모가 남긴 한 마디로 인해 어떤 아이들은 새 삶을 살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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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버려진 아이들, 우리 아이들의 복면 산타가 되어주세요”
‘버려진 아이들’이라는 이름표를 지울 수 있는 방법, 아시나요? 정답은 ‘품어줄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외로이 추운겨울을 보낼 무연고 아기들의 든든한 복면산타가 되어 ‘베이비박스’ 세대 아이들. 가장 취약한 사람들(Most Vulnerable People)이 아닌,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Most Valuable People)으로 자라날 이들을 꿈꿔보며, 오늘 아이들을 돕는 복면산타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 따뜻한 체온을 나눠받고 있는 한 유기 아동의 모습
[또 하나의 방법] 하트만 보내도 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프렌즈사천성에서 하트만 보내도 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 기간 동안 (12/22~1/18) 4천만개의 하트가 모이면 1,000만원의 기부금이 기부됩니다. ▼지금 바로 프렌즈사천성for Kakao 다운받고 하트를 나눔해주세요. http://kko.to/E4IWKC0Y8 - 본 캠페인은 프렌즈사천성for Kakao와 어린이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캠페인입니다. - 모금액 전액은 캠페인 종료 후 같이가치 모금함을 통해 어린이재단에 전달되며 아이들의 생계비, 의료비, 시설보수비용으로 사용됩니다. 프렌즈사천성과 함께 아이들의 짝이 되어주세요.

더 많은 아이들을 품어주고 싶습니다.
무연고 아동을 돕기 위한 모금함에 많은 분들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1월1일 새해 첫날 1차 모금목표인 3,000만원이 달성되었습니다. 기부해주신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예정된 모금기간의 1/3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관심 속에 모금이 종료되었는데요, 한 명의 아이라도 더 품어주고 싶은 마음에 모금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천사 같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사천성과 함께하는 기부이벤트도 진행중이라, 목표 달성 시 카카오에서 1천만원을 기부하게 됩니다. 부모에게는 버림받았지만,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관심과 사랑 속에 자라날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모금액 사용 후기는 새소식을 통해 전달해 드릴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