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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빨리 찾아온 겨울이 서러워라.

“안녕하세요. 도시가스 공사죠? 가스 좀 끊어주시겠어요?” 11월 이른 추위로 난방이 필요한 시기에 오히려 도시가스를 끊을 수밖에 없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어르신은 왜 다가오는 추위에도 도시가스를 끊어야만 했을까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정명숙(가명) 어르신입니다. 2016년 8월까지도 어르신은 수급비와 장애 연금으로 부족하지만,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2016년 9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기초생활수급권을 잃게 되었고 2016년 3~8월간 받은 수급비를 환급해야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어르신은 난소암 치료를 받았고, 골다공증, 위염, 방광염으로 상시 약을 먹고 있었는데 수급권을 잃게 되면서 약을 구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또한, 당장 지출해야 하는 월세와 생계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르신은 주저앉아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리고 추워지는 날씨에도 도시가스를 끊어야만 했습니다.

난방가스를 끊어야 했던 이유!

어르신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29세에 결혼을 한 어르신은 결혼 이후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남편의 폭력 때문이었습니다. 아들 둘을 낳았고 생계를 직접 부담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남편의 폭력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16살 때 다리미가 폭발해서 오른쪽 시력을 잃었던 어르신은 자신이 장애인이기에 남편과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자 노력했지만 계속되는 폭력 속에 점점 지쳐갔습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중 일방적인 구타 후 술에 취해 쓰러진 남편 옆에서 칼을 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맨발로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싶었지만 남편이 무서워 집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이후 이혼을 했지만, 장애인으로 생계가 어려워 자식들을 보살필 수 없었습니다. 자식을 버렸다는 사실에 어르신은 매우 괴로웠습니다. 그러던 2016년 봄, 작은아들로부터 연락이 닿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찾아준 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작은아들은 어떤 마음이었는지 어머니에게 인감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했고 어르신은 불길한 예감을 느꼈지만, 아들의 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용불량자였던 작은 아들은 어르신의 명의로 중고차를 구매했고 이러한 내용이 드러나면서 수급비를 환수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르신은 아들에게 계속해서 연락했지만 아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살길이 막막해진 어르신은 찢어지는 마음으로 경찰에 신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고차 명의가 바뀌었고 다시 수급권을 신청하여 12월 1일 다시 수급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급비 환수금(약 400만원)을 매월 수급비에서 제외하고 받게 되어 살길이 막막합니다.

살 길이 막막한 어르신

살 길이 막막한 어르신

어르신께 살아 갈 수 있는 희망을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권을 받기 위해 재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권을 받는다고 해도 수급비가 환수될 예정이어서 향후 생계에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어르신은 월세 10만 원을 포함하여 의식주에 필요한 생계비 30만 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1년간 30만원씩 총 360만 원을 모금하여 어르신에게 지원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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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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