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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이반젠린입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인반젠린입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결혼이주 한지 15년이 넘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저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한국이 낮설고 어렵기만 합니다. 한국에 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남편을 따라 왔습니다.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성실하고 착해 보였던 남편 인상을 보고 '저 사람을 따라 한국에 가면 괜찮을것 같아'라는 생각 하나만 믿고 왔습니다. 그렇게 나의 한국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전라남도 장흥군 장평면 이라는 아주 시골동네 입니다. 처음 제가 왔을 때만 해도 젊은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서툰 한국생활로 인해 저는 늘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른들한테 인사하는 법 틀렸다고 화내시고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제대로 못 만든다고 화내시고 뭐라도 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 가만있으라고 화내시고... 그런 날이 많아질수록 저는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괜히 남편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점점 말도 하기 싫어졌고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저는 남편과 각방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혼자 조용히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유 없이 눈물 나는 날들이 많아졌고 고향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그럴 때는 소리 없이 고향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가보니 우울증이라고 했습니다. "

상담 중인 이반젠린 가족

상담 중인 이반젠린 가족

이반젠린를 직접 만났습니다

이반젤린의 상태를 더는 지켜 볼 수 없었던 남편은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 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하여 더위가 무섭게 느껴지던 지난 8월 3일, 우리는 이반젠린씨를 만났습니다. 웃는 모습이 소녀처럼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너무 열악한 주거환경에 저희들은 놀랐습니다. 너무 낡아 뜯겨져 나간 장판과 도배지 그리고 허물어 질 것 같은 씽크대와 집 외부에 있는 낡은 재래식 화장실과 태풍에 쓰러질 것 같은 낡은 농가주택집. 그리고 집 바로 옆에 있는 축사에서 풍기는 배설물 악취는 사람들이 살기에는 너무도 열악한 환경이였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성별이 다른 자녀 2명과 남편까지 좁고 낡은 방에서 생활하다 보니 안타까웠습니다. 지금 이반젤린의 가족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주거환경 개선이었습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가족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한 집에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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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외부

낡은 벽과 장판

낡은 벽과 장판

부엌

부엌

씩씩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저희는 우울증이 있다는 이반젤린씨에게 “고향에 가고 싶으신가요?”라고 물었더니, “아니요. 저는 가족들이 좋아요. 오래 도록 남편과 아이들이랑 살거에요” “시엄마 없으니 이제 제가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얼마 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제 이반젠린은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많은 것을 해야 합니다. 힘차게 씩씩하게 엄마로 아내로 살아 갈 수 있도록 가장 시급한 장판교체, 도배 작업, 창문 및 씽크대 공사, 외부 단열 공사 등 주거환경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며, 네티즌 여러분의 많은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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