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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의 새로운 가족이 되는 법, 관심을 기울이는 일

“명절이나 어버이날에는 TV도 안 봐, 눈물만 나고 서러워서. 혼자서는 요리도 못 하는데, 떡국 대신 물에 밥 말아 간장 찍어 먹고 마는 거지” “두 개의 세상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세상과 죽음만 생각해야 하는 세상. 기자 양반들이 아무리 찾아와도 우리 세상은 바뀌지 않아요. 괜한 고생하지 마세요.” 5월만 되면 TV 뉴스를 장식하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노인이 가파른 산길을 올라 허름한 방에 들어가 홀로 앉아있는 모습. 쓰러져 가는 집에는 낡은 세간살이 밖에 없고 여름에는 혹독한 더위, 겨울에는 강추위를 오롯이 마주해야 합니다. 독거노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영상은 5월 8일을 맞이해 몇 차례 뉴스에 나오다 이내 잊혀 집니다.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독거노인은 144만 명(2015년 기준). 주민등록상 1인 가구로 등록된 경우를 바탕으로 현황조사를 한 인구수가 저 정도 규모이니 추산되지 않은 독거노인은 더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등록되어 작은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는 독거노인이 22만명. 이들은 전국에 분포된 8,800명의 생활관리사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생활관리사는 20~30명의 노인을 맡아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가 안전을 체크하고 말동무가 되어드립니다. 연고도 없고,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이웃도, 자식도 없는 어르신들이 고독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생활관리사의 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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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는 누구나의 사연이 있습니다

성북구에서 일하는 한 생활관리사는 얼마 전 어르신 한분이 펑펑 우는 것을 보고 같이 울고 말았습니다. 김수자(가명) 어르신은 청각 장애인인데요. 자녀들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워 부모를 챙길 수 없는 상황. “어르신 집을 찾았을 때, 어르신이 제 얼굴을 보더니 울음보를 터트리셨어요. 장애인이라 말씀을 못하시는 어르신은 손짓으로, 사흘간 배가 아파서 앓았는데, 누구에게도 연락을 못했다고 하시더군요.” 119에 호송된 어르신은 인근 병원에서 맹장수술을 받았습니다. 만약 조금 늦게 발견됐다면 어르신 역시 고독사 하실 수 있는 상황이었지요. 독거노인 다수가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요. 몸은 노쇠하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들에게 또 하나의 가족의 역할을 하는 것이 생활관리사인데, 아무리 찾아가도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어르신도 있습니다. 여기 저기 상처를 많이 받아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식보다 낫다’며 어린애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신이 나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람이 그리우셨던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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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은 왜 홀로 남게 됐을까요.

집집마다 사연은 다릅니다. 부모를 찾아보지 않는 자녀를 나쁘다 할 수만도 없고, 그러한 상황을 만들게 된 노인을 나쁘다 할 수도 없습니다. ‘젊을 때 열심히 살지 않았으니 늙어서 고생하는 거지, 자녀에게 상처를 줬으니 외면당하는 거지’. 이런 사회적 시선들도 있지만, 모두의 가정에는 각자의 사연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박정자(가명) 할머니는 아들만 3명 있었지만 모두 연락이 끊겼습니다 할머니는 원래 기초수급자로 지정되어 생활비를 일부 지원받고 있었지만, 갑자기 자격이 안 된다며 지원이 끊겼습니다. 허리를 다친 후 지병인 고혈압과 당뇨약도 꾸준히 먹어야 하는데 진료비용때문에 병원도 찾지 못합니다. 할머니는 항상 생활관리사에게 “고맙다”고 하십니다. 생활관리사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끔 찾아가 말동무를 해드리고, 기부 들어오는 도시락을 갖다 드리는 것 밖에 없는데도 할머니는 “너무 고마워, 나도 이런 딸 하나 있으면 좋겠네”라며 울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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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시간이 흐르면 노인이 됩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누구나 시간이 흐르면 노인이 됩니다. 삶은, 언제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자식도 내맘같지 않습니다. 독거노인들이 가장 고독한 시기는 5월입니다. “그때만 반짝 어른들 챙겨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사회적 구조를 바꿔야지”. 물론 이 또한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독거노인들이 가장 외로운 5월만이라도 이 분들에게 ‘또 다른 가족’이 되어 드리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여러분의 기부금은 ‘사랑 愛 키트’를 만들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사랑 愛 키트는 노인분들에게 필요한 먹거리, 생활용품 등을 선물 포장한 꾸러미입니다. 외로운 노인 분들에게 손자, 손녀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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