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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임대료가 5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오른 아이들의 울타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기초수급, 한부모,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센터 임대료는 보조금으로 지원해주지 않기 때문에 후원금이나 자부담으로 충당해야 하지요. 지금까지 월 50만 원의 임대료는 후원금과 자부담을 통해 마련하여 아이들의 울타리는 간신히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물주로부터 12월 임대차 재계약 시점 2개월 전, 50만 원에서 80%나 되는 금액을 인상시켜 월세로 90만 원을 요청해오셨습니다. 지역아동센터는 비영리법인이기에 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받지 못한 채 월세 부담을 그대로 감당해야 만 합니다.

보금자리를 한 번 잃었던 아이들

저는 우리의꿈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을 맡기 전, 현재는 사라진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지금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당시 센터장님께서 개인사정 상 센터를 더는 운영할 수 없게 되었고, 센터는 폐관될 위기까지 처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매일 다니던 놀이터이자 보금자리인 센터를 잃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정이 들었던 저로서 그대로 두고만 볼 수 없었기에, 다른 건물에 터전을 얻어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을 자부담과 후원 연계를 통해 마련하여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지금의 우리의꿈 지역아동센터가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잃은 줄 알았던 보금자리, 헤어질 줄 알았던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음에 기뻐하던 우리의꿈 친구들에게 80%라는 월세 증액으로 인해 2년 만에 또 다시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2층 우리의꿈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이랑 함께 센터에서 맛있는 거 먹고 싶어요

센터에는 가족과 보호자의 부재로 보육원에서 자라오다 그룹홈에 맡겨져 우리의꿈 가족이 된 1학년 초등학생을 비롯해, 베트남, 몽골, 중국 등 부모님들께서 다문화 가정인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소득 가정으로 부모님 모두 늦게까지 맞벌이를 하시느라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등 제때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모여 모두 우리의꿈 가족이 되었습니다. 우리의꿈 아이들은 맛있는 급식이나 간식에 익숙하지 않아 자주 눈치를 보며 질문합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밥과 반찬, 간식 앞에서 "몇 개씩 먹어요?", "더 먹어도 돼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마음 한켠이 저립니다. 한창 철없이 클 나이에 눈치를 보는 아이들이 안타까워 센터에서 만큼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함과 동시에,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미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그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계속 돕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사회 한 일원으로서 당당해 질 수 있도록 주체성이 부여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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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아이들만 생각해서 달려온 길

아이들이 독립적인 사회인으로서 건강히 성장하며 낙관적인 마음으로 회복하는 모습은 저의 에너지이자 원동력입니다. 초창기 입소 당시, 상처가 많아 말이 없고 거칠던 아이는 꾸준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연계로 지금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저는 아이들을 통해 오히려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지만, 월 90만 원이라는 임대료 앞에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센터를 그만둘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저를 울타리로 믿고 지금까지 와준 우리의꿈 친구들과 학부모님들을 두고 떠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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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심에서 큰 희망으로

사랑의 시작인 작은 관심으로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 동참해주신다면, 아이들에게는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많은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의 댓글로 센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들은 주체적인 삶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