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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경로당의 낯선 추석

가족들과 함께 모여 맛난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추석 한가위, 그렇지만 같은 명절을 더 외롭게 보내야 하는 독거어르신들은 여느 때처럼 경로당을 찾습니다. 평소에는 20명 내외로 모여 즐겁게 담소도 나누시고,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도 즐기시지만 다른 어르신들은 명절이 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경로당을 찾지 않는 분들이 많아지니, 휑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찾아 올 이도, 찾아갈 자녀도 없어 추석이 더 쓸쓸한 어르신들이 위안삼아 찾는 경로당. 소소하게나마 몇 분 모여 식사도 하시지만, 부족한 밥상만큼 이내 마음도 쓸쓸해집니다. “방 안에만 있는 것보단 그래도 여기라도 와야 좀 덜 심심하거든...” 동병상련의 마음일까, 몇 분 안 되는 어르신 서로가 위안이 되어주며 허전한 마음을 달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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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에 남은 어르신들이 텔레비로 시간을 보내시는 모습

화투로 홀로 시간을 보내시는 어르신 모습

또 하나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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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 경로당

함께 하면 즐거운 경로당

발 디딜 틈 없이 신발들로 가득한 경로당 문 앞

흔히 노인정(老人亭)이라고 부르는 경로당은 마을의 어르신들이 동년배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담소와 취미를 나누며 여가를 즐기는 공동체입니다. 어르신끼리 같은 마을에서 많게는 수십 년, 적게는 3~4년을 알고 지내왔기에 그만큼 정든 사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눈이 오는 날도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 그리곤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함께 동고동락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서로 서로는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는 아무렴 좋지..” 혼자였다면 적적하고 쓸쓸했을 노년이지만, 함께 늙어가며 의지가 되는 친구들이 있기에 오늘도 어르신들은 경로당을 찾습니다. 우리 프로젝트팀은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이 추석 한가위를 그저 그런 날이 아니라, 민족대명절다운 북적북적함 속에서 기뻐하시도록 풍성한 선물보따리를 들고 찾아가고자 합니다.

경로당 냉장고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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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봉사로 풍성해진 어느 경로당의 추석

바라만 보아도 절로 웃음이 나는 어린 손님들

추석한가위, 다른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떠나지 않으시고, 독거어르신도 자연스럽게 한데 모여 추석을 즐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단순하지만 경로당 냉장고를 추석음식으로 가득 채워 드리고, 경로당에 추석맞이 잔치를 제안 드려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경로당 회장님과 총무님의 주도로 어르신들이 모여서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지 않을까요? 그리고 지역 내 공연봉사단체를 각 경로당으로 초대해 드린다면, 많은 어르신들이 설렘과 기대 속에서 추석을 맞이하시겠죠. 여러분과 함께 준비할 추석명절음식 선물은, 서로서로 가장 가깝게 지내시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행복하고 즐겁게 교류하게 만들고, 그 교류는 경로당 안에 상대적으로 더 외로움을 느끼실 독거어르신에게는 큰 정서적 지지가 될 것입니다.

특별한 한 끼를 대접할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

우리 복지관은 올해 총 17개소의 경로당 어르신과 인연을 맺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경로당에 추석명절음식과 소소한 공연을 선물할 예정입니다. 14개소 경로당에서는 사회복지사와 임원진의 주도로 잔치음식나눔과 공연을 진행하며, 평균연령대가 높고 이용어르신이 적은 경로당 3개소는, 복지관의 식당을 책임지고 있는 영양사와 조리사가 일일쉐프가 되어 푸짐한 한상을 대접합니다. 명절이면 더 외로워지는 경로당 어르신들이 정성스런 음식과 따뜻한 정이 가득한 선물로 행복해지시도록, 평범한 하루가 도리어 쓸쓸해지는 추석 명절이 북적북적하고 특별한 날로 변화되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전해주세요!